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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사기 '기승'

박민하

입력 : 2004.07.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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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앞서 보신대로 무보증서민 전세금대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요즘 어지간해서는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악용해 대출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사는 27살 이 모씨.

카드빚 독촉에 시달리던 이 씨는 지난달 22일 은행대출을 알선해 준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대출 중개업체를 찾았습니다.

[이모씨/사기 피해자 : 은행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로비자금으로 먼저 돈을 부쳐야 된다 그랬거든요. 수수료 7%를 줘야 된다고 해서 그 돈을 대출받기 전에 먼저 부치라고 그랬고.]

2천4백만원을 빌리기로 하고 백68만원을 수수료로 냈지만 대출금을 받기로 한 지난 20일, 업체와의 연락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대출사기 일당은 사무실 집기까지 모두 챙겨 달아난 뒤였습니다.

지난 3월 직장을 잃고 빚을 얻어 생활하던 33살 한 모씨도 같은 수법으로 70만원을 떼였습니다.

[한 모씨 : 새로 직장을 잡아야 되는데 신용불량에 걸리면 불이익이 많기 때문에 이 쪽으로 찾아 왔는데 사기사건을 당하게 되니 많이 황당합니다.]

이 업체에서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30여명, 피해액은 3천만원 정도입니다.

서민가계의 절박한 사정을 노린 대출사기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대출사기 혐의로 경찰청에 통보한 업체는 지난해 35건이었지만 올해엔 상반기에만 40건을 넘었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금융조사팀장 : 은행권에서 대출받게 해 준다면서 선 수수료를 입금 요구할 때는 절대로 입금 요구에 응해선 안 되겠습니다.]

은행 간부와 친분을 과시하는 업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은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