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인과 경제 관료의 문법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간 여당 정치인들과 불협화음으로
사의 표명설까지 나돌던 이헌재 경제 부총리가 오늘 해명에 나섰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갑작스레 정례 브리핑을 취소했던 이헌재 부총리가 하루만에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이
부총리는 우선 우리나라에서 시장 경제가 가능할 지 의문이 든다는 최근의 발언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이헌재/경제부총리
: 강한 애착과 의욕을 나타낼때 반어법을 쓰듯, 시장 경제를 보다 잘해야 한다는 표현이었다.]
이 때문에 대외 신인도가 떨어졌을 거란 주장에 대해서는 고위 당국자의 자유스런 발언이 신뢰감을 줬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한단계 높은 경제를 운용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판단할 걸로 봅니다.]
이른바 386세대의 경제 무지론에 대해선 사회의 중추인 3,40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386세대 정치인들이 원하면 언제든 자연스럽게 만나겠다며 여권내 진보 세력과의 갈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부총리는 올해 세금이 당초 목표보다 덜 걷힐 가능성도 있지만, 세무조사 등 강도 높은 대책은 자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다음
주 휴가를 다녀오는대로 경제 현안 다잡기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잇따른 파문을 딛고 선 이헌재 부총리가 자신의 시장경제 소신을 원만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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