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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권 정체성' 논란 가열

김석재

입력 : 2004.07.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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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대 국회, 여야가 공언했던 상생의 정치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정권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념 공방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연일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최근 우리 군의 보고 누락 사태와 송두율씨 판결을 예로 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방향을 비난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개혁의미를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보면 개혁의 목표가 변질되고 있다..]

박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국가정체성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전면전을 선포하겠다"며 여권을 향해 으름장을 놨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가 국가 정체성과 이념문제를 언급한 것은 구시대적인 색깔논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평수/열린우리당 수석부대변인 : 지금 이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벌일때입니까.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책임있는 야당을 기대합니다.]

일부 당직자들은 "아프리카나 남미 반군들이나 할 소리", "군사독재 향수병" 등의 격한 표현 까지 쓰면서 박 대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보수세력의 결집과 이에따른 역풍을 우려하며 공세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움직임도 감지됐습니다.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개폐, 친일진상규명법 개정 등 민감한 현안 처리를 앞두고 하한정국에 찬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