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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가 정체성' 논란

김석재

입력 : 2004.07.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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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의 보고 누락 사태와 송두율씨의 일부 혐의에 대한 무죄판결 파장이 여야간의 국가 정체성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간첩 출신 장기수의 민주화 기여 인정, 우리 군의 보고 누락 사태, 그리고 송두율씨 판결로 이어지는 최근의 일들이 국가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나라를 부정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방향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박 대표는 "정부가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당직자들이 일제히 나서 "국정의 발목을 잡는데 주력했던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드러났다"고 집중 성토했습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프리카나 남미 반군들이나 할 소리", "군사독재 향수병" 등의 격한 표현을 쓰면서 박 대표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김현미 대변인도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이 없는 사람들의 정치공세이자 색깔 논쟁"이라며 박 대표를 "구체성과 알맹이 없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공방에 이어 안보·이념 공방까지 더해져 여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