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지난 1년간 취객과 부녀자들을 상대로 20번 넘게 강도짓을
해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으슥한 곳, 그리고 한밤 중에 둔기로 행인을 때린 뒤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퍽치기'.
피해자들이 취한데다가 목격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잡기 힘든 범죄로 영화 속에서도 묘사됩니다.
서울 신월1동 주택가의 한 골목길.
지난해 7월 새벽 4시쯤 이 길을 지나던 42살 김모씨가 퍽치기를 당해 숨진 곳입니다.
[김재홍/서울
강서경찰서 : 한 명은 각목을 잡고 뛰어오고 다른 한 명은 반대쪽 오면서 본거죠, 누가 오나.]
이후 서울 서남부 지역에는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퍽치기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큰 길에서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대범했습니다.
경찰이 결국 19살 방모군 등 일당 4명을 붙잡았습니다.
영등포역 등에서 노숙 생활을 하면서 만난 이들은 부녀자와 취객들을 상대로 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피의자
: 배고프고, 잘 곳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PC방, 식사비, 술먹는데 주로 썼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화곡동, 지난 5월 영등포역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만 23차례 강·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구속하고, 달아난 18살 윤
모군 등 나머지 4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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