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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영철은 피해자도 이웃도 모르는 삭막한 도시의 익명성을 파고 들었습니다. 피해
여성을 살해하기까지 1주일 정도나 자신의 오피스텔에 감금해 두었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말 살해된 전화방 여성 26살 장 모씨는 살해되기 전 최소 일주일 동안 유영철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유영철은 장씨를 위협해 전화방 업주에게 전화도 걸게 했습니다.
[전화방
업주 : 손님이 돈을 많이 줬다. 손님하고 부산가서 몇 개월 있다 오겠다. 이렇게
하고 전화가 한 1주일 동안 연락이 됐어요.]
이웃 주민들도 비슷한 정황을 증언합니다.
[이웃 주민 : 여자분하고 동거를 하고 계신 줄 알았는데,
어떻게 자주 싸우나, 싸운다는 걸 느꼈거든요. 여자가 좀 힘들어하는 소리는 들었어요.]
유영철의 방안에서는 여성용 화장대와 화장품도 발견돼 여성들이 함께 산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잔혹한 살인행위가 믿기지 않게 깨끗하게 정돈된 방안, 유영철은 이른 새벽 오피스텔 청소부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시신 처리를 마무리짓는 치밀함을 유지했습니다.
[이웃주민 : 믹서기 돌아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윙하는 소리였거든요. 보통 밤에, 새벽에 12시 이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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