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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행 동기로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을 내세운 것은 자신을 잔혹한 살인자가 아니라
동정할 만한 희생자로 보이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진 사람이라면 덮어
놓고 안좋게 보는 사회적 분위기는 오히려 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연쇄 살인 혐의로 붙잡힌 유영철 씨는 자신의 범행을 특정 계층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유영철
: 여성들이 함부로 몸을 놀리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부유층도 좀 각성했으면
합니다.]
가진 자들에 대한 반감이 범행의 한 이유였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유씨의 범행은 분노에 따른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부유층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인섭/한국형사정책연구원
실장 : 부유층에 그런 행위를 한 것이 나름대로 정당화될 수도 있고 크게 사회적인
비난을 면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특정 집단이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부유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른바 '묻지마' 범죄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
건/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 기득권층의 억압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함으로써 그것을
해소하려고 하는 그런 요소도 있죠. 사회적 불안을 만들어 냅니다. 건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외계층을 위한 제도적 노력은 물론, '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해야만 또다른 범죄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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