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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 역시 경찰의 허술한 수사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열 달 동안 사건의
단서 하나 찾지 못하다가 시민의 제보로 붙잡은 용의자를 심지어는 한나절이나 놓치기도
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개월 동안 잔혹한 살인 행각이 이어졌지만 경찰은 전화방 업주의 제보를 받고서야 유영철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체포 후 유씨는 거짓 진술로 횡설수설하며 경찰의 경계심을 풀었습니다.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조사를 받던 기동수사대를 빠져나와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유씨는 12시간 뒤에 다시 붙잡혔고 그제서야 범행을 털어놨습니다.
유씨에게 살해된 여성이 지난 3월부터 무려 11명, 경찰은 이들의 실종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노인 연쇄 살인 사건도 유씨가 스스로 자백하지 않았다면 경찰이 밝혀내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초동 수사단계에서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한데다 경찰 사이의 공조수사 체제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김용화/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 신발은 전부 잘라 쓰레기통에 넣어서 버렸다고 해서 수사는 진전이 없었고... ]
경찰 스스로 하늘이 도왔기에 용의자를 잡았다고 털어놓을 정도입니다.
시민의 제보로 잡은 용의자를 다시 놓쳤던데다 용의자의 자백에 의지해야 했던 경찰의 수사, 용의자를 잡았다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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