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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 대책없나?

김정윤

입력 : 2004.07.18 20:12|수정 : 2004.07.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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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별다른 원한관계가 없는데도 벌어지는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보라매 공원 앞 여대생 피살 사건.

지난 2월 신림동 시장 여고생 살인미수사건.

최근 서울 남서부 지역에서 여성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괴한에게 잇따라 피습되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살인'입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불경기와 함께 극단적인 이기주의, 인명경시 풍조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사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형사정책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아무 관계없는 타인을 살해한 비중이 지난 70년대 전체 살인범죄의 13%에서 2천년대엔 23%로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박형민 박사/한국형사정책연구원 : 붕괴된 사회적 안전망을 재구축하는 일이 가장 필요합니다. 다른 문제 해결 수단이 없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고요.]

이번에 유영철을 붙잡긴 했지만, 새로운 범죄 유형에 대해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자들만 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선 강력반 형사 : 인력을 많이 풀어서 발로 뛰는 수사를 하다보니, 과학적 체계적 수사는 부족하지. 인해전술식이야, 인해전술 ]

또 다른 무고한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예방 대책과 함께 경찰 수사의 체계적인 정비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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