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스리랑카를 찾았습니다.
평생 병원 한 번 찾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술을 베푸는 현장, 테마기획에서 김범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리랑카 동북부 작은 마을 트링코말리는 오늘(17일) 축제날입니다.
평생 의사 한번 만나기 어려운 이 곳에 멀리 한국에서 한의사 12명이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한 점은 정성으로 얼마든지 메울
수 있습니다.
[또
다른데 아픈데 있으세요? 가려운데라든가...고기 같은거 많이 드시지 마시고요.]
처음에는 무섭기만 했던 침이나 뜸이었지만 맞아보니 고맙기 그지없는 영물입니다.
[사누이르/현지환자
: 4년전부터 다리가 많이 아팠었는데 침을 맞으니까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런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잠시 쉴 틈도 없습니다.
[양희태/한방의료봉사단
: 굿닥터, 좋다고...한번 시술했는데 효과봤다고 인사하면 그걸로 보람이 되는거죠.]
[김명숙/한방의료봉사단 : 우리가 도와준다는 핑계삼아서 왔는데 오히려 사람들 만나면서 나눈다는 기쁨, 이런게 굉장히 얻어지는것 아닌가.]
이 한의사 봉사단이 이렇게 자기 돈을 털어 나선 해외진료는 이번이 벌써 54번째.
[김광락/봉사단
진료부장 : 비록 이런 나라에서 처음 한의학을 대하지만 앞으로도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쌓을 수 있는 중요하고 좋은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한국인에 대한 진한 사랑이 이미 깊이 새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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