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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에 기름띠

김정윤

입력 : 2004.07.16 19:55|수정 : 2004.07.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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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커먼 기름띠는 서울 중랑천에 끼었습니다. 한 무허가 공장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는데 관할 당국은 무허가 업체여서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천 위로 기름이 시커멓게 떠내려 옵니다.

한쪽에서는 부직포로 기름 띠를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맹일권/도봉동 : 반은 완전히 시커멓게 내려왔죠. 이쪽은 좀 괜찮고 저쪽 의정부 쪽으로는시커멓게 내려왔죠.]

기름이 유출된 곳은 중랑천 상류 의정부시에 있는 한 무허가 직물 공장.

송유 배관이 낡아 부서지면서 탱크안에 있던 시커먼 기름이 쏟아졌습니다.

[손경호/의정부시 환경지도계장 : 배관이 터져서 넘쳐서 하구수로 들어갔던 거죠.]

공장에서 새어나온 기름은 이 곳 배수구를 타고 중랑천까지 곧바로 흘러들었습니다.

시청측은 허가된 공장들에 대해서만 정기적으로 설비 점검을 하고 있을 뿐, 무허가 공장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석규/의정부시 환경위생과장 : 그 공장은 무허가 배출시설 설치업소기 때문에 저희는 고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에만 무허가 영세공장들이 수십여 곳.

이들 공장들 대부분이 감독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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