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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휴대전화 중독 심각

남정민

입력 : 2004.07.15 19:53|수정 : 2004.07.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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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휴대전화가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불안하십니까? 그렇다면 이른바 휴대전화 중독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무엇에든 쉽게 빠져드는 우리 청소년 10명 중 3명 꼴로 이런 중독증에 걸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소영/고교 1학년 : 핸드폰 놓고 오면 문자나 전화왔을까봐 너무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래요.]

[김동욱/고교 1학년 : 괜히 자기 다리에서 진동 느낄 때도 있고요. 환청 들릴 때도 있어요.]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거나 환청이 들린다는, 이른바 '휴대전화 중독 증후군'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치 금단 현상과 같습니다.

휴대전화를 가진 고등학생 276명 중, 늘 전화나 문자 메시지가 왔을 것 같은 착각이나 환청을 느낀다는 응답이 58%, 심한 중독을 뜻하는 불안, 초조를 경험한 학생도 29%나 됐습니다.

TMI, 즉 문자 메시지 통증도 심각합니다.

[임주성/고교 1학년 : 문자메시지 하루 백 개 정도 보내는데요. 손가락 뻐근하고 아플 때 많아요.]

[정동선/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 10명 중 3명은 분명히 휴대전화 중독으로 인해 정서적, 학업적, 부모와의 가족 관계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휴대전화 중독을 막으려면 하루 사용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친구나 가족끼리 대화하는 기회를 늘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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