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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방' 조직 첫 적발

(대구방송)이지원

입력 : 2004.07.15 19:53|수정 : 2004.07.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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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사기도박 프로그램으로 사이버머니를 딴 뒤 이를 억대의 현금으로 바꿔 챙긴 인터넷 사기 도박 조직 속칭 '짱구방'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대구방송, 이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대명동의 짜고치는 포커방, 속칭 '짱구방'입니다.

4대의 컴퓨터로 인터넷 포커 사이트에 각각 다른 ID로 접속하면, 나머지 한 대의 컴퓨터에는 5명의 게임진행 상황이 한꺼번에 나타납니다.

짱구방 운영자는 서로 다른 4명이 게임을 하는 것처럼 가장해 카드 분석표를 보면서 4명 몫의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같은 짱구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해 짱구방에서는 1:4로 포커도박을 벌여 하루에 많게는 현금 50만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획득했습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지난 해 6월부터 최근까지 사이버머니 9경3천여조원을 챙겨 1억6백여만원을 환전한 짱구방 운영자 27살 정 모씨 등 6명과 프로그램 제작자 30살 정 모씨 등 3명을 적발해 7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우병우/대구지검 특수부장 : 아바타를 대량으로 구입을 하거나, 또는 사이버머니 환전상을 통해서 현금을 주고 사이버머니를 구입하고 있어 사이버머니가 사실상 인터넷 게임이 아니라 도박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사이버 게임 거래시장 규모는 연간 3천억원대로, 검찰은 전국적으로 백여곳의 '짱구방' 조직과 수백명의 환전상이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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