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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반쪽' 정기권 시민 불만

심영구

입력 : 2004.07.15 19:54|수정 : 2004.07.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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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말 억울하면 서울와서 살라는 얘기인지, 오늘(15일)부터 도입된 지하철 정기권, 이번에도 경기, 인천은 예외입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전보다 요금이 많이 올라서 정기권을 사는 게 더 경제적일 것 같아서 샀어요.]

지하철 정기권 사용 첫 날, 창구에는 정기권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이달에 발행되는 정기권은 월말까지 무제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는 발매시점을 기준으로 한 달 간 60회까지 쓸 수 있는 정기권이 35,200원에 판매됩니다.

이번 정기권은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서울시 밖의 구간과 인천 지하철 운영구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인천, 수원, 의정부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정기권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서울시 경계 구간에서 정기권을 사용해 서울시를 벗어난 바로 다음 역까지 가봤습니다.

남태령역에서 선바위역까지 단 한 정거장만을 이동했지만 이처럼 정기권을 사용할 경우 추가요금 900원을 내야 합니다.

[경기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소외감을 많이 느껴요.]

[억울하면 서울 와서 살아라 그런 건데...]

버스로 갈아 탈 때는 요금을 따로 내야 하는 것도 시민들의 불만입니다.

특히 철도청의 손실을 서울시 예산으로 메워 주기로 한 부분에 대해 또 하나의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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