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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 신원 확인

남정민

입력 : 2004.07.14 21:28|수정 : 2004.07.14 21:28

중국 측과 공조수사 벌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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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국가 주요 기관이 해킹 당한 사건, 범인은 중국인 해커들이었습니다. 사이버 안보체계 구축,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닙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와 원자력연구소 등 10개 정부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해킹 사건.

여기에 가담한 해커들 중 일부는 중국인, 특히 한국어를 잘 아는 사람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장윤식/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팀장 :공격 대상자와 업무 관계에 있는 사람의 이메일을 미리 해킹해서 그 사람을 가장해서 보냈는데 한글을 쓰고 있는 점으로 봐서 한글 사용자가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격의 양이나 수법으로 미뤄 해커들은 상당한 규모의 조직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들 해커 용의자의 이름과 나이, 거주 지역 같은 정보도 이미 파악한 상태입니다.

중국인 해커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해커조직 색출을 위해 중국 측과 공조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해커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커들의 활동이 왕성합니다.

전세계 인터넷 대란을 일으켰던 슬래머 웜 바이러스 등 굵직한 해킹 사건의 진원지로 지목되는가 하면,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춘 대규모 해커 모임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중국 정부나 관계 기관의 규제는 매우 미미한 상태.

우리 정부가 중국에 수사 협조를 의뢰했지만, 당분간 해킹 공격에 대한 우려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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