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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박 전 대통령'

김희남

입력 : 2004.07.13 19:57|수정 : 2004.07.13 19:57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영상 인터넷서 공개

동영상

<8뉴스>

<앵커>

29년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장모의 생일잔치에서 유행가를 부르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던 네티즌들의 접속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합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5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장모 이경령 여사의 80회 생일잔치입니다.

분위기를 돋우려는 듯 박 대통령이 '짝사랑'이라는 유행가를 반주도 없이 부르기 시작합니다.

노랫말을 잊어버린 듯 잠시 수줍은 표정으로 머뭇거리더니 하객들의 박수가 터져나오자 다시 노래를 이어갑니다.

대통령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장모님이 좋아할 만한 흘러간 노래를 부르라고 권유합니다.

이 동영상은 국립영상간행물 제작소가 '가족과 함께'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자료입니다.

[최진호/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 실장 :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의 생전 육성과 모습을 담은 귀한 자료라서 그런지 어제, 오늘 네티즌 접속이 폭발적입니다.]

이날 생일잔치에는 붉은 코트차림의 박근혜 씨와 근영, 지만 씨, 그리고 박 대통령의 처가식구들이 함께 했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숨진 지 다섯달 뒤에 벌어진 이 잔치에는 육 여사의 사진이 쓸쓸하게 벽에 걸려 있어 청와대에서 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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