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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비피해 잇따라...'고립에 낙석까지'

(강원민방)김도환

입력 : 2004.07.13 19:55|수정 : 2004.07.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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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고 일어나니 집앞이 내가 돼버릴 만큼 어젯(12일)밤 강원도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침수로 인한 고립, 낙석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민방 김도환 기잡니다.

<기자>

오전 11시. 고립된 주민 두명앞에 시뻘건 흙탕물이 넘실거립니다.

긴급출동한 119 대원들이 세찬 물살을 헤쳐가지만 보기에도 힘겹습니다.

장맛비에 농사를 망칠까봐 밭을 지키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습니다.

[정완균/강원도 춘천시 : 어젯밤엔 여기 물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일어나보니까 비가 와서 저기 마가 다 쓸려 내려가잖아요.]

어젯밤 강원지역은 홍천에 최고 215mm를 비롯해 춘천 175, 양양 162mm 등 집중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낙석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며칠전 산사태로 이틀 가까이 막혔던 44번국도에 또 다시 흙더미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700t이 넘는 토사에 도로 한쪽이 주저 앉았고 통행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중장비 수십대가 동원돼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추가붕괴 위험이 높아 당분간 정상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낙석 피해가 잦은 44번 국도는 속초와 양양 등 동해안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앞으로 피서철 관광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상습 침수구역인 정선군 가수리와 굴암리 2개 마을이 물에 잠겼고, 평창과 인제 등 5개 지역에서 도로 침수가 발생하는 등 크고작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북 안동에서는 한시간만에 43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져, 하수가 역류하면서 상점과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 20여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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