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행정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결정된 충남 공주,연기 지역에서는 요즘 공시지가를 높여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토지 보상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연기군 남면의 한 마을입니다.
도로변 농경지의 경우 현재 시가는 한 평에 3-40만원, 하지만 공시지가는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공시지가가 오르면 각종 세금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주민들은 낮은 공시지가를 선호했습니다.
행정수도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임재인/주민 :
만약 수용돼서 보상을 하게되면 현시가대로 맞춰서 줘야 어디가서 뭐라도 하지요.]
[이승수/주민 : 공시지가 대로 받아갖고 전세집이라도 얻겠어요, 요새 전세값이 얼마인데...]
면사무소에는 공시지가를 올려달라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금의 10배, 시가수준으로 공시지가를 올려달라는 주민도 있습니다.
[면사무소
직원 :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되면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서 보상한다고 돼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의를 하는 거에요.]
공시지가 이의신청은 지난 5일 이후 불과 1주일만에 연기군에서만 90건, 접수기한인 이달말까지는 5백여건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전에는 아무리 많아도 10건을 넘지 않았습니다.
공시지가를 올려달라는 민원인들은 90%이상이 행정수도 후보지로 편입될 예정지역 주민들입니다.
그러나 주변의 배후지역에서는 세금이 오를 것을 우려해 오히려 낮춰 달라는 신청이 대부분입니다.
이래저래 면사무소 직원들의 일손이 바빠지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