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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닭 첫 개발

남달구

입력 : 2004.07.12 19:48|수정 : 2004.07.12 19:48

계란 이용해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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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형광닭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 닭을 어디에 쓰겠느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게 그런게 아니랍니다. 우리 유전 공학이 올린 개가,

남달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 보시는 이 닭은 겉 보기에는 일반 닭과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외선을 쏘자 머리 부분에서 녹색 형광 빛이 나타납니다.

머리 뿐만 아니라 창자와 다리 꼬리,내장등 몸 곳곳에 녹색 형광 단백질이 드러납니다.

이른바 녹색 형광 단백질이 생산되도록 만들어진 형질 전환된 닭입니다.

대구 가톨릭 의대 김태완 교수팀이 4년 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입니다.

[김태완/대구 가톨릭의대 생리학과 교수 : 앞으로 계란을 이용해서 고부가 가치를 지닌 치료용 단백질을 값싸게 경제적으로 생산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통 달걀입니다.

껍질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노른자위에 있는 배아에 바이러스를 주입합니다.

겉면을 테이프로 막고 부화시키면 21일 만에 형광 닭이 태어납니다.

지금 보시는 이 닭이 바로 녹색 형광 유전자를 갖고 있는 닭입니다.

지금까지 쥐와 돼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어 왔지만 생식 주기가 길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닭은 산란에서 부화 까지가 불과 21일.

병아리는 6개월만 기르면 어미 닭이 돼 다시 알을 낳아 단백질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전문 학회지에 잇따라 실리는 등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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