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러다 교통체계 누더기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엔 서울시가 보완책이라면서
내놓은 지하철 정기권이 또 걱정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조지현 기자가 조목조목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하철역 매표소, 사흘 뒤인 오는 15일부터 지하철 정기권을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한달에
3만 5천 2백원, 철도청 구간을 제외한 서울 지역 지하철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호선의 경우,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만 정기권을 쓸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시작도 하기전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관계기관인 철도청이나 경기도, 인천시와의 사전 합의없이 성급하게 추진한 것이 문젭니다.
철도청은 연간 천 2백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서울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철도청
직원 : (정기권을)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깔아야 되기 때문에 서울시가 15일에
강행할 경우 철도청 구간에서 혼잡이 일어날 것 같아요.]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손실 보전 문제로 결정을 못하고 있어 수도권 이용자들에게 정기권은 무용지물입니다.
정기권이 버스와 연계되지 않기 때문에 서울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이기성/서울
서초동 : 전체가 다 되어야지 정기권이지 그렇지 않으면 정기권이라고 볼 수가 없네요.]
서울시는 그러나 15일부터 정기권 도입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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