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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에 나트륨 성분 과다 함유

김정윤

입력 : 2004.07.12 19:48|수정 : 2004.07.12 19:48

고혈압이나 뇌졸중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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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짭짜름한 맛에 아이들에게 많이 사주는 스낵류 과자, 자녀와 무심코 같이 드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 과자에 고혈압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나트륨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과후 아이들이 대형 할인매장에서 과자를 고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자 한봉지에는 소금과 같은 나트륨 성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7개 업체,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영국 식품표준청이 권고한 기준치인 100g당 나트륨 500mg을 넘긴 과자 제품이 13개에 달했습니다.

한 제품에서는 나트륨이 100g당 710mg까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제조업체가 스스로 표기한 함량보다 310mg이 더 많은 수치입니다.

[문은숙/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기획실장 : 실험 결과 전체적으로 나트륨의 양이 너무 많았고, 나트륨의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습니다.]

소금과 감미료 등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주요 성분이지만, 지나칠 경우 건강을 해칠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이은일/고려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 : 나트륨이 포함된 소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암이나 고혈압,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어린이들에게도 고혈압 유발할 수 있고, 식습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행 식품위생법이 나트륨 등의 영양성분 표시를 하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박혜경/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평가 과장 : 식약청에서는 과자류에 나트륨 함량이 표시되도록 영양표시 기준안을 마련해 현재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화두인 시대, 이제 과자 하나도 성분 함량을 꼼꼼히 따져서 먹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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