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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졸속 추진이 아니라 졸속 반대"

양만희

입력 : 2004.07.11 19:49|수정 : 2004.07.11 19:49

한나라 "과반수 반대하는데 말장난 마라"...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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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늘(11일) '행정수도 이전 추진이 졸속이 아니라 야당과 일부 언론의 반대가 졸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말장난하지 말라면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의 김병준 정책실장이 이례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김병준 실장은 한나라당이나 일부 신문의 주장처럼, 행정수도 이전 추진이 졸속이 아니라 외려 그들의 반대가 졸속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병준/청와대 정책실장 : 학교에 안나오던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하루 나와서 앞에 진도 나간 것이 무효니까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것입니다.]

"반대 주장에는 노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거부감이 깔려 있다"면서, "탄핵을 찬성했던 세력과 연계돼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도 반대론으로 정권을 흔들지 말고 차라리 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한 폐지 법안을 내라고 촉구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지역주의적 색채도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의 부유층, 상류층의 기득권 보호적인 측면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반 이상이 반대하는데 말 장난을 해선 안된다며 국민의 소리를 두려워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대변인 : 청와대 정책실장이 졸속 반대 운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도의도 아닌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자들이 내일 헌법소원을 내일 낼 예정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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