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려운 마을, 소외된 주민들을 찾아가 음악을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11일)
테마기획은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는 실내악단의 얘기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복지회관의 좁은 강당, 임시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폐광촌의 아이들입니다.
난생 처음 듣는 실내악의 선율에 아이들은 금방 빠져들었습니다.
공연 중간에는 잠깐씩 악기를 만져 보고 함께 참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
시간 남짓,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음악'이라는 작은 씨앗이 들어 앉았습니다.
[이한글/강원도
태백시 : 텔레비전 볼 때는요, 별로 안좋았는데요, 직접 보니까 멋있어요.]
[원영순/강원도 태백시 : 상쾌했어요... 저희 아이들이랑 이런걸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이렇게 한 번씩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저희는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사랑의 실내악단은 지난 95년 대학 교수와 강사들이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의 탄광촌과 복지시설을 돌며 본격 실내악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김현곤/사랑의
실내악단 대표 :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아이들한테 정서적으로 아주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희망과... 사랑과 더불어서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에 저희들이 혹시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가슴속에 심은 음악의 씨가 짙고 푸른 거목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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