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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 '조문'논란으로 남북 관계 급랭

김우식

입력 : 2004.07.09 19:55|수정 : 2004.07.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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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북정상회담 임박설까지 나오는 등 남북간의 분위기가 좋던 차에 갑자기 북한이 냉랭하게 돌아앉았습니다. 김일성 사망 10주기 민간 추모단의 북한 방문을 허가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평통은 어젯(8일) 밤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 우리의 체제를 부정하고 우리를 대화 상대로 하지 않으려는 자들과는 더 이상 상종할 의사가 없으며 북남 사이의 초보적인 인사내왕도 가로막는 자들에게는 내왕의 길을 열어 줄 생각도 없다.]

오늘은 5차 남북 해운 실무접촉을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지난 7일부터는 대북지원단체와 종교단체의 평양방문을 허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씨 등 조문단의 방북요청을 우리 정부가 들어주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의 표시입니다.

정부는 시기적으로 미묘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북한의 이런 불만에 대해 통일부는 이해를 표시했습니다.

모레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북 양측이 현재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어 성사가능성이 높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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