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 이라크에 근로자 파견 금지 지시
<앵커>
이라크 무장단체가 이번에는 필리핀 민간인 1명을 납치해서 살해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소총과 중화기로 무장한 괴한들 앞에 필리핀인 1명이 두려운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습니다.
괴한들은 이라크에서 필리핀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72시간
내에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미국인 버그 씨나 김선일 씨를 살해했던 무장단체와는 또 다른 단체입니다.
인질로 잡힌 하피드 아메르
씨는 민간 보안회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라크에는 필리핀 병력은 50여명에 불과하지만 미군 기지
내 요리사와 기술자 등으로 4천여명의 필리핀 민간인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이라크에 더이상 근로자를 보내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토마스/필리핀 노동장관
: 일주일 전쯤 해제했던 이라크에 인력 파견 중단조치를 다시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어제(7일)도 이집트인 트럭 기사가 이라크 무장세력들에게 납치돼 살해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장세력들의 무차별적인 납치,
살해기도에 근로자들의 돈벌이마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태로운 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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