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오존 오염 천식 환자에 치명적

안영인

입력 : 2004.07.08 20:00|수정 : 2004.07.08 20:00

동영상

<8뉴스>

<앵커>

오존 주의보. 너무 자주 발령되서 그런지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오존 오염이 실제로 천식에 치명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들어 오존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올들어 전국 곳곳에 내려진 오존주의보는 지금까지 무려 아흔다섯 차례나 됩니다.

지난 해보다 2배나 많은 것입니다.

문제는 극심한 오존오염이 호흡기를 자극해서 천식을 크게 악화시킨다는 것입니다.

한 대학병원이 천식을 일으킨 쥐에 오존을 쬔 결과 오존주의보 수준인 0.12ppm에서는 기관지가 20% 줄어 들었고 농도가 2ppm일때는 기관지가 절반이나 수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고농도 오존을 쬐면 기관지에 분비물과 염증 세포가 쌓이면서 기관지가 완전히 막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안수/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 오존에 노출되면 기도 상피세포나 폐 탐식세포에서 산화질소가 분비되고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일으키죠. 알레르기 염증반응에 의해서 천식이 발생되거나 천식의 악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

전문의들은 오존오염지역에 오래 머물 경우 만성 폐질환뿐만 아니라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오존 오염이 심한 날에는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