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클래식 연주로는 대중성에 한계 느껴
<앵커>
세상에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클래식 음악일 것이라는 믿음도 시대의 변화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일렉트로닉 클래식. 전자악기와 음향을 이용한 연주의
화려함이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와 '클래식의 본드 걸'로 불리는 전자 현악 4중주단 본드.
현란한 무대연출로 인기를 끄는 피아니스트 막심.
이렇게 전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클래식 열풍에서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클래식 하프 연주자로 유명한 곽정
씨는 하피스트 K라는 새 이름으로 전자 하프 음반을 내놨습니다.
클래식 연주만으로는 대중성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피스트 K/전자
하프 연주자
: 여러가지 소리표현을 할 수 있어서 좀 더 아무래도 클래식하프보다는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악기인 것 같습니다.]
최근 데뷔 음반을 낸 국내 최초의 전자 현악 4중주단 벨라트릭스도 대종상 시상식에 출연하는 등 지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본드를 연상시키지만, 한국적인 일렉트로닉 클래식으로 차별화한다는 각오입니다.
[엑스(X)/벨라트릭스
리더(첼로)
: 클래식이 참 좋은 곡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대중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팀을 결성하게 됐고요.]
상업성 짙은 기획상품일 뿐이라고 폄하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도 시대에 따라 변하게 마련, 과연 일렉트로닉 클래식이 한 때의 유행을 넘어 현대의 클래식이 될
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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