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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경기 물건너 갔다

송성준

입력 : 2004.07.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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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 피서는 남해안이다, 마음먹은 분들 다시 한 번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여름 한철 장사 바라보는 이곳 피서지 상인들이 한숨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정수역 한려해상 국립공원 안에 있는 경남 통영시의 한 해수욕장입니다.

진입로로 들어서자마자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합니다.

지난해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도로와 제방공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갈밭으로 변한 백사장은 여전히 방치돼 있고 상가건물은 다 부서져 사실상 폐허가 됐습니다.

하수정화시설도 세면시설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복구된 것이 없습니다.

당초 예정된 해수욕장 개장은 오는 10일, 앞으로 사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엄두도 못 내게 됐습니다.

[김환현/어촌계장: 여름 한철 보고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가는데. 올해 경우는 생계조차 이어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태풍 피해가 발생한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복구공사는 지난 5월 중순에야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예산 지원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돼 있다 보니 늦어진 것입니다.

[한려해상 국립공단 관리사무소 관계자: 환경부로 예산이 바로 떨어져야 하는데 지자체로 예산이 50% 떨어지다 보니까 사업 자체가 지연됐어요.]

거제시의 10개 해수욕장 가운데 정상개장이 가능한 곳은 절반인 5개소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5곳은 응급복구를 하더라도 10일 정도 개장이 늦춰지게 됐습니다.

이미 장사할 채비를 마치고 개장소식만 기다리는 피서지 상인들의 가슴만 까맣게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