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청소년들은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돈이 없는 것보다 부모가 이혼하는 것이 훨씬
더 불안하다고 합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가정법원이 전국 남녀 초·중·고등학생과 비행청소년들 2천7백여
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44.7%가 '할 수도 있다'고 답했고, 결혼할 때 상대방의 부모가 이혼했더라도 자신의 부모가 반대보다는 허락할 것 같다는 유연한 답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모와 헤어져 산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지할 곳이 없다'는 대답이 33.2%로 제일 높았고, 24.3%가 '외롭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정
해체가 성장기의 청소년들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비행청소년의 경우, 친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비율이 남자 63.6%, 여자 54%로 높았습니다.
[신규태
상임이사/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 :
설문조사 결과 부모가 있는 청소년보다 부모가없는 청소년들이 더 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가정법원은 오늘(5일) '가사·소년 제도개혁위원회'를 발족시켜 가정의 해체를 낳는 현행 이혼제도를 본격적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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