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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렌터카로 불법택시 영업

임상범

입력 : 2004.07.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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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경기도 일대 유흥가에서 렌터카들이 마치 택시처럼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불법영업이판치고 있습니다. 택시보다 싼 요금으로 손님들을 유혹하는데, 이런 경우 사고가 나면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기동취재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렌터카 주차장. 낮동안 조용하던 주차장이 해가 지자 갑자기 바빠집니다.

한 시간 사이 무려 35대나 들락날락 합니다.

렌터카 한 대를 쫓아가 봤습니다.

유흥가에서 잠시 멈춰 누군가를 태우고 다시 떠납니다.

과속에 신호위반도 서슴지 않습니다.

[렌터카 이용자 : (렌터카 이용하신 거죠?) 다 이용하죠. 택시보다 요금이 싸거든요. ]

이 차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

시내 한 식당에서 차를 불러봤습니다.

[식당 주인 : (차 좀 불러 주세요.) 어디 가실건데요? (금방 오나요?) 한 10분. ]

잠시 후 도착한 것은 다름아닌 렌터카

[렌터카 기사 : (미터기가 없네요?) 저희는 렌트를 콜택시 개념으로 해요. 대여만 해서는 매출이 없구요.]

렌터카 기사가 요금흥정을 시작합니다

[렌터카 기사 : 저희는 요금같은 거 손님하고 맞추거든요. (이거 비싼 거 아니에요?) 렌트가 더 싸지요.]

렌터카의 요금은 대개 택시 요금의 70% 수준. 기사는 자주 이용해 달라는 부탁도 빼놓지 않습니다.

[렌터카 기사 : 30번 타면 금반지 반돈, 50번 타면 한돈!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렇게 돈벌이가 되자 렌터카들이 앞다퉈 몰려들고 있습니다.

호텔 앞에서도 택시들은 렌터카에게 번번이 손님을 빼앗깁니다.

[택시 기사 : (이천에)택시가 4백6,70여댄데,렌터카가 그거의 배정도 움직이니까..]

일부 호텔들이 렌터카를 우선적으로 부르기 때문입니다.

[호텔 직원 : 저희가 조인해놓은 렌트카가 있어서요. (불법 아니에요?) 불법인데 택시보다 싸니까 손님들이 많이 이용하죠.]

손님을 끌어 주는 업소들에게 렌터카들은 꼬박꼬박 사례를 합니다.

[렌터카 기사 : 웬만한 업소 생기면 화분도 보내고 술 한번 팔아주고.. 이게 좀 굵직하다 싶으면 아가씨들 출퇴근부터 시작해서..]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이 차량을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운행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만일 이런 렌터카를 타다 사고가 나면 승객은 아무 보상도 못 받는다는 것입니다.

[서원섭/삼성화재 송무팀 : 택시같은 영업 그에 맞는 보험료를 내고 있지만 렌터카의 경우는 보험면책사유이기 때문에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단속공무원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천시 공무원 : 현장을 목격해야 하기 때문에.. (단속하신 실적 같은 게 있나요?) 올들어 적발은 고발 한 건이구요.]

취재진이 현장동행단속을 요구하자 거절합니다.

[이천시 공무원 : 문신도 있고 그런 친구들이 많거든요. 사실 밤에 가다가 보복당할 수도 있는 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