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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혼자는 싫어요"... 출산 장려 표어

권태훈

입력 : 2004.06.28 19:57|수정 : 2004.06.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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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때 자녀를 적게 낳아야 애국자 대접을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젠 적극적으로 출산을장려하는 말이 정부의 공식 표어로 채택됐다니, 격세지감을 느끼는 분들 많겠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

1960년대 가족계획 표어는 출산억제가 목표였습니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

산아 제한이 시작되면서 심각한 아들 딸 불균형이 나타나자 남녀 평등으로 표어가 바뀌었습니다.

올해의 가족계획 표어는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가 선정됐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출산율 저하 때문에 마침내 출산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외에도 한자녀보다는 둘, 둘보단 셋이 더 행복하답니다. 하나의 촛불보다 여러개의 촛불이 더 밝습니다.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형제입니다. 도 각각 부제로 선정됐습니다.

[신순철/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 급격하게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생겼고 전국을 돌며 광고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지난 70년대 4명 이상이었다가 80년 2.8명, 90년 1.59명, 2002년 1.17명으로 급격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저출산을 타개해 보려는 정부의 변화된 가족계획 구호에 국민들이 얼마나 호응해 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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