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교도소나 구치소 수감자들은 용변과 세면, 설거지까지 모두 방에 붙어있는
화장실에서 처리해야
했습니다. 인권침해의 대표적인 장소로 계속 지적되어왔던 교정시설을 법무부가 확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충주 구치소. 수용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곧바로 방안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합니다.
화장실에서만 물을 쓸 수 있었던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수용자
: 예전에는 화장실에서 설거지도 하고 볼 일도 보느라 인간적 모욕감도 느꼈지만...]
또 이렇게 화장실과 싱크대가 분리설치돼, 보다 위생적인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법무부가 마련한 수용자 처우개선 방안은 특히 노약자와 여성 수용자들에 대한 배려를 많이 했습니다.
중병에 걸린 환자를 위해 병실도 따로 만들고 여성 수용자들을 위한 전용진료실도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개별적으로 사물을 넣어둘 수 있도록 보관함을 새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보안상 이유로 사용이 금지된 금속 안경테 반입도 허용할 계획입니다.
[한철호/법무부 교정과장
: 수용자의 인간적 존엄성이 존중될 수 있도록 인도적인 교정처우가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환경개선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설이 한참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지속적인 개선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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