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피살사건 이후 아랍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오늘(24일) 아침 서울 한남동의 이슬람 사원에 흉기를 든 남자가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성재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30분쯤 서울 한남동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에 29살 정 모씨가 흉기를 들고 난입했습니다.
정씨는 중앙성원 안에 세들어 있는 한 건설회사 사무실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라크 사람들을 죽이겠다며 난동을 부리다 주변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민행/이슬람 중앙성원 사무국 직원
: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가 소리를 지르니까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쫓아갔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한남동에서 옷가게를 하는 상인으로, 김선일씨 피살 소식에 울분을 참지 못해 술을 마신 뒤 이슬람 사원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정씨를 조사한 뒤 일단 불구속 입건하기로 하고, 정씨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에앞서 어제 새벽 김선일씨가 피살된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이후 한국 이슬람 중앙회 홈페이지에는 수백건이 넘는 협박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중동권에 대한 감정이 격앙되면서 국내 거주하는 중동사람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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