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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월31일 피랍' 은폐 의혹

신병식

입력 : 2004.06.24 07:54

가나무역 김선일씨(33)의 피랍과 관련, 정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이라크 현지 교민들의 증언이 잇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가나무역 김선일씨(33)의 피랍과 관련, 정부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이라크 현지 교민들의 증언이 잇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김씨 피랍일이 ‘5월31일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정부가 첩보 수준에서나마 김씨 납치사건을 알고도 이라크 추가파병 여론을 의식, 이를 은폐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도 김씨가 이라크 테러단체에 납치된 후 살해되기까지의 과정을 둘러싸고 청문회 실시 등 진상조사 규명을 주장하고 나서 정치쟁점화할 조짐이다.

정부는 당초 이라크 테러단체 ‘일신교와 성전’ 단체의 김씨 살해위협 동영상이 공개된 지난 21일에야 납치사실을 알았다고 공식발표한 바 있다.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23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피랍일자를) 처음엔 17일, 두번째는 15일쯤이라고 했다가 어제(22일) 저녁에는 5월31일 이후라고 말했다”면서 “최종 진술이 가장 정확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김씨가 현지 미군부대에 간 뒤 돌아오지 않자 지난 9일까지 회사 차원에서 미군부대 등을 중심으로 탐문한 끝에 납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아랍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소재지 파악 노력 등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측은 이에 대해 정확한 피랍일과 피랍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盧대통령 “파병 불변”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김선일씨 피살에 대해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테러행위는 반인류적 범죄”라며 “테러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결코 테러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게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발표, “우리는 이런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결심”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파병은 이라크와 아랍국가에 적대행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며 이라크 복구와 재건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파병 강행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새벽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에 이어 열린우리당·청와대와 긴급 당·정·청 회의를 잇따라 갖고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김씨의 석방 협상을 위해 급파했던 장재룡 본부대사를 반장으로 한 현지대책반의 임무를 전환해 합동수습대책반을 구성하고 김씨 시신의 조속한 송환을 추진토록 했다.

여야의원 50명 '파병재검토 결의안' 제출

열린우리당 김원웅,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 여야 의원 50명은 23일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 및 재검토를 위한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열린우리당 27명, 한나라당 6명, 민노당 10명, 민주당 7명이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김선일씨 사건으로 파병부대는 물론 일반 국민들의 안전마저 심각하게 위협당하는 상황 속에서 평화·재건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화문서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공동대표 홍근수) 등 시민.노동단체 회원과 시민 등 3천여명은 23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옆 공원에서 ’고 김선일씨 추모 및 이라크 파병반대’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집회에서 “파병 중단은 테러에 대한 굴복이 아니라국민의 뜻에 대한 굴복”이라며 “정부는 추가 파병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오는 26일 대규모 범국민 추모집회를 열 계획이다.

북한 핵 동결땐 서면 안전 보장

한국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차 6자회담 본회담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한국이 제시한 조건에 맞게 핵 동결을 개시할 경우 대북 중유 지원에 동참하고 잠정적인 서면 안전보장도 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고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가 밝혔다.

미국도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3개월의 준비 기간 뒤 핵 폐기에 돌입할 경우 잠정적인 안전보장을 하고,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직접대화에 나서겠다는 협상안을 북측에 제시했다고 미측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도 이날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을 내놨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남북한과 미국 등 3개국이 동결 대 상응조치(보상)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인 타협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마 24일 제주 신고식

24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24일 제주·전남·경남 등 남부지방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곳에 따라 5~40㎜의 비가 내리겠다”고 23일 밝혔다.

기상청은 또 “25~26일에는 중부지방도 장마권에 들어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마는 7월 중순까지 지속되며, 기온은 평년 수준과 비슷하겠지만 강수량은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내달에는 장마전선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각각 2~3차례의 큰 비가 오다가 하순부터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년보다 비 오는 날이 많고 지역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교조와 거리” 새 교육단체 나온다

시민사회운동 차원에서 추진되는 제3의 교육개혁운동 단체가 창립된다.

윤지희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과 최현섭 전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운영위원장, 강태중 중앙대 교수, 송인수 좋은교사모임 총무, 강지원 변호사,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등 각계의 개혁적 인사 24명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는 ‘교육과 시민사회’가 오는 29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창립 포럼을 열어 공식 출범을 알린다.

‘교육과 시민사회’는 전교조 등 현직 교사 중심의 교육개혁운동에서 나아가 시민사회 차원의 교육개혁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교조가 중심이 된 현재 교육개혁운동의 두 큰 주축인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나 ‘세계무역기구 교육개방 저지와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범국민연대’와는 사안별로 협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영광 앞바다 선박 충돌… 7명 실종

23일 오전 5시15분경 전남 영광군 안마도 남쪽 7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800t급 모래채취선 505 석정호와 인천선적 고철운반 예인선의 부선(800t급)이 충돌해 석정호가 전복하고 선장 최동렬씨(43·부산 영도구) 등 선원 7명이 실종됐다.

기관장 성덕용씨(49·부산 사하구) 등 2명은 바다로 뛰어 들어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전복된 석정호 배 밑 부분이 1.5m 정도 물 위에 떠 있고 배안에서 선체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해경 특수구조단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짙은 안개로 두 선박이 서로 상대편을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


조선일보 ‘병역거부’ 사전영장 기각

춘천지법 강릉지원 배현태 판사는 23일 강릉경찰서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군대 징집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 김아무개(20·강릉시 노암동)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배 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관련한 사건이 상급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상근예비역 입영통지를 받았으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해 지난 17일 강원도 영동 병무지청으로부터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아왔다.


중앙일보 서울시 "정치 집회" 불허

서울시는 시의회가 29일 '수도이전 반대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기 위해 제출한 시청 앞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불허했다.

서울시는 23일 "비록 시의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이지만 행사 성격이 정치성 집회인 만큼 광장 사용을 불허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시의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의 정치성 집회는 절대 불허하고 정치성 집회가 아니더라도 시민의 자유로운 이용에 불편을 주는 행사는 가급적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서울시의 광장 사용 불허 통보에 따라 새 개최 장소 물색에 들어갔다.



한겨레 거제수용소 51년만의 화해

23일 낮 12시 좌·우 이념의 극한 대결로 몇 천명의 목숨이 스러져 간 거제포로수용소에 50여년 만에 민족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화합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경남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관 앞 유적공원에서 열린 ‘생명평화 민족화해 거제도 위령제’엔 거제포로수용소가 패쇄된 1953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와 한국전쟁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 등 300여명이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숨져간 무명의 젊은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가해자 또는 피해자인 이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 데는 무려 반세기가 걸렸다.

17만여명의 포로들이 좌·우로 갈라져 밤낮으로 죽이고 싸워 최소 2000여명이 바다에 수장되거나 땅에 매장되고 700여명의 민간인들이 좌익으로 몰려 유명을 달리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일보 美 유류 재고 증가로 유가 하락

지난주 미국의 유류 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유가가 반등 하루만에 재하락했다.

23일 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8센트 (1.8%) 하락한 37.57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6월15일 이후 최저치이며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 2일의 배럴당 42.45달러에 비하면 11%가 하락한 가격이다.

이날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유류재고는 250만배럴이나 늘어나 시장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증가 예상폭 100만배럴을 크게 넘어서면서 유가는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향신문 부시, 애도 생략한채 고강도 비난

미 행정부는 김선일씨 참수사건이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국내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한국 정부가 흔들림없이 추가파병을 진행시켜주길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2일 김씨의 살해소식이 전해진 뒤 즉각 강도높게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유가족에 대한 애도는 생략한 채 “미국은 이 야만적인 행위에 의해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소비자 체감경기 42개월만에 최악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비자 체감경기가 3년6개월 만에 최악의 상태로 빠져드는 등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한 ‘2·4분기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가 69로 2000년 4·4분기의 66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23일 밝혔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 형편을 전망하는 CSI도 80으로 현재생활형편 CSI와 마찬가지로 2000년 4·4분기(68)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자동향지수는 2002년 1·4분기(105)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여 미래 생활 형편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판단 CSI는 45로 전분기(52)보다 떨어졌으며 향후경기전망 CSI 역시 73에서 64로 하락했다.

특히 월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 체감경기가 다른 중하위 계층보다 나빠 내수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