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후보지, '떳다방' 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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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떳다방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후보지의 아파트 분양현장엔 수백명의 부동산업자들이 떳다방을 차리고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전방송 류제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들어간 신행정수도 후보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 분양현장입니다.

모델하우스 주변에 수십개의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모두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는 떳다방들입니다.

[떳다방업자 : 분위기 타면 천 5백이 넘을 거고 분위기 안타도 천만원은 ... ]

떳다방 업자들은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5백~천5백만원까지 웃돈을 붙일 수 있다며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가수요 붙으면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해서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하면 지역민은 손 못돼요. 장기전으로 가야지. ]

특히 외지 투기세력들은 행정수도 이전효과로 수천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등 헛소문까지 퍼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현장에서 떳다방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은 조치원·연기지역이 주택 투기지역으로 묶이지 않아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백명의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떳다방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후보지 발표와 함께 부동산 투기를 엄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