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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무역 김천호 사장 진술 '오락가락'

최웅기

입력 : 2004.06.23 19:48|수정 : 2004.06.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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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있는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이 말을 계속 바꾸고 있습니다. 혼란이 가중되면서 자칫 사건의 진상이 안개속에 빠져들까 걱정입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사장은 어제까지 고인이 피랍된 것은 이달 10일쯤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이달초에 납치된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이분이 잡힌 지가 지난 달일수도 있고, 이달초 일 수도 있네요?)  아니요. 지난달은 아닙니다. (이달 초 일 수도 있네요?) 그럴수도 있는데 한 일주일 상관으로 그랬을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

그러나 고인의 시신이 발견되자 말을 바꿨습니다.

고인이 지난 달 31일 바그다드에서 미군기지로 갔으며, 열흘쯤 지난 지난 10일쯤 무장세력에 억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행적에 대해서도 계속 엇갈린 말을 하고 있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미국인 10명과 함께 움직이다 잡힌 거다. 그들이 한국인을 노린것은 아니다.]

오늘(23일) 기자들과 만나서는 말을 또 바꿨습니다.

고인이 미 군납업체직원들과 함께 움직인게 아니라 이라크인 경호원 한명과 함께 움직이다 변을 당했다고 변명했습니다.

또 당초에는 미군부대측으로 부터 고인의 실종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오늘은 미군측을 접촉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사정에 밝은 듯한 김사장의 진술은 어제까지만해도 사건해결에 필요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오락가락하는 진술로 일만 더욱 꼬이게 만든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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