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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5월 31일 납치된 듯"...비판 고조

곽상은

입력 : 2004.06.23 19:48|수정 : 2004.06.23 19:48

현지공관 "3주동안 파악하지 못했다" 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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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사건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의 하나는 김씨의 정확한 피랍일자입니다. 납치가 당초 알려진 것과 보름 이상 빠른 지난달 말에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잡니다.

<기자>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말을 종합해 볼 때 김선일씨가 납치된 시점은 지난달 31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진/외교부 차관 : 5월 31일 경으로, 나중에 추적을 통해서 알았지만, 김선일씨가 물자를 수송하고 되돌아오는, 그때부터 본 사람이 없다고...]

그동안 피랍시점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 것은 김 사장이 여러차례에 걸쳐 말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외교부는 알 자지라 방송의 보도 직전까지 우리 정부는 김씨의 피랍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미국 역시 CNN 보도를 보고나서야 상황을 알게 됐다며 김천호 사장의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김선일씨가 지난 17일이 아니라 지난달 31일 납치됐다면 김씨는 결국 3주 이상 인질로 잡혀 있었던 셈입니다.

70여명밖에 안되는 교민들, 이 가운데 평소 위험에 자주 노출되는 교민 한명이 3주동안 행방이 묘연한데도 현지 공관이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해명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김씨의 피랍사실을 조금 더 일찍 알고 사태수습에 나섰다면 희생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국민들의 안타까움 만큼 정부당국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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