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선일씨는 선교를 위해 아랍어 동시통역 대학원을 가고 싶어 했습니다. 이역만리
낯선 땅 이라크도 학비를 벌기 위해 떠난 길이었습니다.
이홍갑 기잡니다.
<기자>
1970년 9월생, 올해 34살인 김선일씨는 독실한 기독교으로 중동 선교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전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부산 신학대를 마쳤고 한국 외국어대 아랍어과에 편입해 지난 2월 졸업했습니다.
이번 이라크행도 아랍어 동시통역 대학원 진학을 위한 학비를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신영자/고
김선일 어머니 : 목회활동에만 신경 억수로 쓰고 공부에만 신경쓰는 애거든요. 내성적이라 말도 잘 없고 착하기만 한기라예.]
[하대양/고 김선일 외대 후배 : 중동지역 선교를 목적으로 공부하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가나무역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뒤 바로 이라크 현지로 떠났습니다.
김씨는 이라크 전역에 있는 미군 주둔지에 생필품과 보석류 등을 공급하면서 통역업무를 맡았습니다.
아직 미혼으로 8남매 가운에 일곱째인 김선일씨, 아버지 칠순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변으로 중동선교의 꿈을 접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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