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개월간 이라크에선 목숨을 잃거나 다친 우리나라 사람은 김씨를 포함해 5명입니다. 억류됐던 사람도 9명이나 됩니다. 한국인들에 대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위협이 점차 노골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11월30일, 바그다드 북서쪽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저항세력의 총탄 수십발이 날아들었습니다.
송전탑 선로점검을 가던 오무전기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고윤흠/오무전기
직원 :
일단은 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죠.]
하지만 당시 차량에 한국인 표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서방진영에 대한 우발적 테러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넉
달뒤에는 억류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4월초엔 이라크 재건활동을 돕던 시민단체 간부 등 2명이, 이어 사흘
뒤에는 선교활동에 나섰던 목사 7명이 미군을 돕는 사람으로 몰려 각각 14시간과 7시간동안 억류당했습니다.
[한재광/지구촌나눔운동
사업부장 :
외국인이 차에 타고 있으니까 스파이다 싶어서 저를 데리고 14시간동안 억류를 시킨
겁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한국에 대한 저항세력의 반감이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허민영/목사 :
이태리, 코리안, 재패니즈, 미국은 무조건 죽여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단순 공격에서 억류, 그리고 피살까지. 한국인들에 대한 위협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인도 저항세력의 표적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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