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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석방 외교

이성철

입력 : 2004.06.22 20:49|수정 : 2004.06.22 20:49

대사관 중심으로 무장 단체와 간접 접촉중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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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부도 김씨의 무사 석방을 위해 신중하면서도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외교 통상부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이성철 기자! (예, 외교통상부에 나와 있습니다.) 네, 우리 정부의 움직임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의 움직임은 분주하고도 긴박합니다.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새로 입수한 정보들을 분석하고 김선일 씨 석방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장단체가 제시한 협상 시한이 연장됐다는 정보에 주목하며 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종교평화회의 소속의 이라크 종교계 인사들이 김 씨의 생존을 확인하고 석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 단체 사무총장인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들은 "정중동과 같은 상황이다", "확실한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쁜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일관되게 낙관도 비관도 않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씨가 최종적으로 무사히 풀려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외교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을 중심으로 한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김 씨의 석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업체들의 직접적인 교섭에 대해서는 김 씨의 안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중국출장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반기문 외교 장관은 "아시아협력대화 회의에서 김씨의 석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이라크 진출을 억제하고 현지에 체류중인 민간기업인 22명도 다음달 초까지 전원 철수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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