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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호 사장, "협상 시한 연장됐다"

표언구

입력 : 2004.06.22 20:50|수정 : 2004.06.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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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선일 씨의 소속 회사인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도 김 씨의 생존을 확인하면서 무사 귀환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피랍 직후부터 바그다드에서 자체 협상을 벌여온 김 사장과 표언구 기자가 통화했습니다.

<기자>

바그다드에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김천호 사장은 인질로 잡힌 김 씨는 무사히 풀려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걱정하지 말고 해치진 않겠다, 곧 풀어주겠다는 얘길 계속 들었어요. 우리는 희망적인 마음을 갖고 있어요.]

김 사장이 이렇게 협상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두가지.

먼저 무장세력이 한국인을 표적 납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한국 사람을 해칠 마음은 없었는데 부대에서 차량이 나오는 걸 보고 잡았는데 한국 사람이 거기 있었던 거예요.]

실제로 김씨는 외국인 기자 등 10여명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협상 주체들도 믿을 만 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저쪽은 테러단체 간부들입니다. (이쪽에서 협상하는 분들은요?) 테러단체 간부들의 인척입니다. 졸병들하고 협상하면 안되니까 고위층하고 했어요. 과일 선물까지 사서 갔었어요. 화기애애하고 잘 됐어요.]

납치 시점과 관련해 김사장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17일이 아니라 일주일 전 또는 이달 초일 수도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사장은 "지난 18일 한국군 추가파병이 확정된 뒤 협상 분위기가 악화됐다"며 "잘 해결될 줄 알고 한국 대사관에 납치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천호/가나무역 사장 : 늦게 통보드린 것은 잘못인데, 이라크 사람들을 통해 해결하려 했지 숨기려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또 미군 당국이 한국 정부에 납치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도 가나무역의 자체 해결을 믿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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