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안을 가결시킨 것은 졸속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국민 투표로 방향을 틀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낳고 있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박근혜 대표가 자신의 첫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 처리에 당이 찬성했던 데 대한 사과의 뜻이 담긴 내용이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대통령도 반성해야 될 일이고, 충분한 검토없이 통과시킨 한나라당도 반성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이점에 있어서는 그 때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대관심사안인 국민투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국민투표까지 염두에 둔 방향전환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5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대다수 의원들이 대국민사과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투표
요구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주장이 반반씩 서로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천도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서 그런 뒤에 뭐를 결정해도
늦지는 않다, 이런 뜻이 오늘(21일) 마침내 내려진 결론입니다.]
이에 반해 열린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태도는 행정수도이전 문제를 정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이라면서 "정쟁이 아닌 정책적 차원에서 논의해 나가자"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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