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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급증...2백억 달러로 사상 최대

강선우

입력 : 2004.06.21 19:55|수정 : 2004.06.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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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달러나 엔화로 환전해서 예금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경제도 불안하고 마땅히 투자할 곳도 없는데 환차익이라도 좀 보자는 겁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들어 원화를 달러나 엔화로 바꿔 예금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은행 고객 : 요즘엔 부동산이든지 투자하려 해도 마땅하게 투자할 데도 없고, 일단 외화로 전환해서 바꿔놓고...]

우리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진 반면, 일본 경기는 회복되면서 엔화 강세를 노린 엔화 수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서춘수/조흥은행 재테크팀장 : 환차익을 노리고 엔화 예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있고요.엔 스왑 예금에 가입하면 연 3.5%의 비과세 수익이 생기기 때문에 세테크 차원에서 가입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8일 현재 203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50억 달러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개인 보유 외화예금은 지난 해 말에 비해 45%나 늘었습니다.

해외 증시로 빠져나간 뭉칫돈도 크게 늘어나 올들어 4월까지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채권 투자는 100%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해외 유출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최근 1년간 10만달러 넘게 해외로 송금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불법 송금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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