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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참변

(대전방송) 김상기

입력 : 2004.06.20 19:42|수정 : 2004.06.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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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0일) 새벽에는 대전 시내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한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대전방송 김상기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쯤 대전시 오류동 한 아파트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은 삽시간에 집안을 덮치더니 이내 창문밖으로 가지 시뻘건 불길을 내 뿜습니다.

잠을 자던 52살 김모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주민들에게 살려 달라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강성모/목격자 : 내려와서 보니까 창가에서 '계속 살려 달라고 해요' 뜨겁다면서... ]

김씨는 딸 22살 김모양과 함께 15층 아래로 뛰어 내렸지만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딸 김양도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부인 이모씨와 19살 아들은 거실과 작은 방에서 각각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일가족의 목숨을 앗아간 불은 집안 전체를 태운 뒤 1시간 여 만에 꺼졌습니다.

새벽시간에 일어난 불로 아파트 주민 백여명도 대피하는 소동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 수사 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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