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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풍 '디앤무' 영향권…4명 사망·실종

이승열

입력 : 2004.06.20 19:27|수정 : 2004.06.20 19:27

일본 폭풍 전야, 주민들 대피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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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풍 '디앤무' 가 직접 통과하게되는 일본은 현재 비상이 걸려있습니다. 오키나와등 남단 지역은 이미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고,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초대형 태풍 '디앤무'는 이시간 현재 오키나와와 가고시마섬 중간지점인 나제시까지 진출했습니다.

반경 200킬로미터 이내에서 초속 25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고 바다에서는 9미터에서 12미터의 집채같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안가에서는 인명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바베큐 파티를 벌이던 대학생 두명이 파도에 밀려 실종됐다가 익사체로 발견됐고 낙시꾼등 다른 두명도 실종되거나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오키나와등 태풍권에 놓인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대부분의 항공편과 선박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 끊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풍이 접근하고 있는 규슈, 그리고 시코쿠 지방에서는 내일(21일) 정오까지 500미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일부 주민들이 대피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 오전 9시쯤 시코쿠 지방으로 상륙한 뒤 혼슈 지역을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큰 피해가 나지는 않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태풍 '디앤무'가 빠른 속도로 접근해 오면서 말그대로 폭풍 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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