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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의 알 카에다', 미국인 참수 장면 또 공개

허인구

입력 : 2004.06.19 19:53|수정 : 2004.06.19 19:53

희생자는 아파치 헬기 기술자...표적 납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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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우디에서 납치됐던 미국인이 이슬람 테러집단에 의해 끝내 참수됐습니다. 미국은 불과 한달 사이에 또 발생한 참수 소식에 경악했습니다.

워싱턴 허인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주일전 사우디에서 납치됐던 미국인 폴 존슨씨가 참수 당하는 끔찍한 장면이 오늘(19일) 이슬람 웹사이트들에 동시에 공개됐습니다.

'아라비아의 알카에다'란 명의의 성명서도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성명서는 살해 이유를 이미 통보한 약속대로 존슨씨의 목을 베었으며 미국의 공격을 받아온 무슬림들의 고통을 맛보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알카에다는 사흘전 사우디 정부가 72시간내에 알카에다 죄수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존슨씨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었습니다.

참수된 존슨씨 시신은 납치된 장소 근처에서 발견됐습니다.

미국은 불과 한달 사이에 두번째 발생한 참수 소식에 경악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미국인들을 또 해치기 전에 범죄자들을 반드시 찾아내 처벌할 것입니다. ]

프랑스와 영국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아랍 언론들은 참수 사건를 주도한 사우디 알카에다의 지도자 무크린이 사살됐다고 보도했지만 이슬람 웹사이트들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연이은 참수 사건의 충격으로 뉴욕 월가의 증권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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