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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프린터 떨어져 초등생 부상

박정무

입력 : 2004.06.18 19:50|수정 : 2004.06.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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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kg짜리 물건도 8층에서 떨어지면 2톤이 넘는 흉기로 변합니다. 이런 날벼락을 길 가던 초등학생이 당했습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박태우군은 지난 8일 오후, 수업을 마친뒤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박군 앞으로 아파트 8층에서 갑자기 프린터 본체가 떨어졌습니다.

박군이 떨어진 프린터를 구경하는 사이, 이번에는 프린터 용지공급 부분이 박군의 머리위로 떨어졌습니다.

[박태우/피해 어린이 : 잠깐 보고 있는 데 갑자기 꽝 하고 뭐가 떨어지더라구요.]

다행히 프린터가 가방에 먼저 떨어져 생명은 건졌지만 박군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2주전쯤에도 같은 장소에서 손전등으로 보이는 물체가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보람/ 초등학교 6학년 : 집에 오다 보면 무서워서 하늘 쳐다보고 그래요.]

고층에서 물체가 떨어질 때 바닥에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실제로 50그램에 불과한 삶은 달걀도 아파트 15층에서 던질 경우 바닥에서의 충격은 80Kg중에 이릅니다.

이번에 박군에게 떨어진 프린터 부품의 무게는 1kg. 아파트 8층에서 떨어질 경우 바닥에서는 2100kg중의 충격을 받습니다.

시속 150km로 던진 10파운드 볼링공에 맞는 것과 같은 충격입니다.

[황보창권/인하대 물리학과 교수 : 별거 아닌 물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밑에서는 큰 피해가 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신경한 사소한 장난이 자칫 큰 일을 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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