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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자위대 기념행사 논란

박민하

입력 : 2004.06.18 19:50|수정 : 2004.06.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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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의 한류 열풍 한편에선 오늘(18일)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일본이 자위대 발족 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벌였습니다. 그것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말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 앞. 시민단체 회원들이 사복을 입은 여경들에 의해 끌려갑니다.

이들은 자위대 발족 50주년을 맞아 일본대사관이 주최한 기념 리셉션을 규탄하기 위해 피켓시위를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윤미향/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 : 일본의 전쟁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한국에서 이런 기념식을 갖는다는 데 분노한다.]

이날 행사에는 각 국 외교사절 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경찰의 경비 아래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일본대사관은 과거 수십년간 대사관저 등에서 자위대 발족 기념행사를 해 왔다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일본대사관 관계자 : (참석자는) 주한 외교관계자, 각국 무관, 그리고 국방부, 한국 군 관계자 주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내년 해방 60주년을 앞두고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벌어진 자위대 발족 50주년 기념행사.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과거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대사관이 자위대 기념행사를 앞으로도 매년 개최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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