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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집 한채값...초고가 수입차 상륙

이홍갑

입력 : 2004.06.16 19:56|수정 : 2004.06.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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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계의 명차들이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서울 강남 아파트 한채 값이 나가는 고급 외제 차도 살 사람은 충분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산 자동차의 내수판매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45만대가 팔려 일년 전의 62만 4천대 보다 28%나 줄었습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수입차의 내수 판매도 지난달 9% 줄어들어 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수입차 업계가 최고급 승용차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오늘(16일) 선보인 독일산 마이바흐는 하루 세대씩만 주문 생산되는 최고급 승용차로 차 값만 무려 7억원이 넘습니다.

[이보마울/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 한국의 초고가 승용차 시장은 연간 30~50대로 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70%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강남의 서른평 아파트 한채 가격과 맞먹는 이 차는 출시 이전에 벌써 6대나 주문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바흐와 더불어 3대 명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 팬텀도 다음달 신차 발표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국산 자동차 업계가 늘어나는 재고를 감당하지 못해 파격적인 할인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최고급 승용차를 앞세운 수입자동차 업계의 내수 부진 타개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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