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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털이, 여름철 극성

장세만

입력 : 2004.06.16 19:56|수정 : 2004.06.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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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술에 취해 거리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애주가들이라면 한두번 경험해보신 일일텐데 아찔한 일 당하기 십상입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각, 대로변 인도에 한 취객이 쓰러져 있습니다.

옆에 서있던 20대 남성이 부축하듯이 다가서더니, 주머니를 번갈아 뒤지며 지갑을 꺼내기 바쁩니다.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는 벤치에 누워있는 취객이 표적이 됐습니다.

한 20대 남성이 지갑을 훔쳐갔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잠에 빠진 취객.

이번에는 택시기사가 다가와 취객의 노트북을 빼갑니다.

무더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밤늦은 시각 취객들을 노린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성렬/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 여름철에는 겨울과 달리 술에 취해서 길거리에 쓰러져 자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취객털이 범죄가 여름에 많습니다.]

경찰은 지하철이나 택시 안에서도 취객털이 범행이 늘고 있는 만큼 술마신 뒤 귀갓길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주택가처럼 인적이 드문 경우에는 강도로 돌변하는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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